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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두환, 20만원 샥스핀 코스요리…몰상식한 망동”

박원순 “전두환, 20만원 샥스핀 코스요리…몰상식한 망동”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12-13 10:33
업데이트 2019-12-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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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0만원… 전두환, 12·12 40년 기념 오찬
1인당 20만원… 전두환, 12·12 40년 기념 오찬 전두환(오른쪽) 전 대통령이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된 12일 서울 강남의 고급 중식당에서 군사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기념 오찬을 즐기고 있다. 이 모습을 직접 촬영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전두환씨는 1인당 20만원짜리 기념 오찬을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고급음식점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화 오찬’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씨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12일 군사 반란 가담자들이 모여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 오찬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했다”고 썼다.

박 시장은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면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샥스핀 코스 요리에 와인까지, 그런 여윳돈이 다 어디에서 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광주학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5·18 관련 재판은 알츠하이머병을 핑계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면서 어떻게 이런 뻔뻔하고 몰상식한 망동을 계속할 수 있는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최소한의 품격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는 이런 사람이 한때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다”며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민주주의를 역행한 쿠데타, 수천의 광주시민에 대한 학살, 민주주의 열망을 군홧발로 짓밟은 독재자에게 남은 것은 이제 재판정에 나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뿐”이라고 적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을 맞아 당시 반란에 가담했던 이들과 호화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게) 제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밝히고 ‘40년 전 쿠데타에 대해 자숙하고 계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고, 식사 비용은 돌아가며 부담한다”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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