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북 정상회담 때 폐쇄 약속… ICBM 엔진시험 가능

입력 : ㅣ 수정 : 2019-12-0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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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은
거리로켓 ‘은하 3호’가 설치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2012년 4월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AP 연합뉴스

▲ 거리로켓 ‘은하 3호’가 설치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2012년 4월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AP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7일 고체연료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해 위성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로 분석된다.

동창리에는 크게 두 가지 시설이 존재한다. 그동안 위성발사체를 발사했던 발사장과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 화성 14·15형의 액체연료 추진방식 엔진인 ‘백두산 엔진’을 시험했던 엔진시험장이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동창리에 위치한 엔진시험장에서 이번 시험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동창리는 2000년 초 공사가 시작돼 2009년 4월 완공됐다. 시설 지하에 자동 연료주입 시설과 대형 연료·산화제 저장시설 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발사장 완공 3년 만인 2012년 12월 이곳에서 ‘은하 3호’를 발사하고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발사하면서 장거리 로켓 기술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또 2016년 9월 백두산 엔진을 처음 공개한 이후 6개월 만인 2017년 3월 이곳에서 백두산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며 ‘3·18 혁명’을 선언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동창리는 발사체와 엔진 등 북한 탄도미사일의 기반이 되는 주요 기술을 개발하는 장소”라고 했다.

여러 차례 발사장을 직접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이곳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연이어 노출시키며 대미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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