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희상 안 집어치워라…일본 사죄 받아야 한다”

입력 : ㅣ 수정 : 2019-12-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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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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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6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할머니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에 관한 정책 토론회’에서 “문희상 의장을 만나보니 영어로 원 플러스 원(1+1+α(알파))이라는 말을 하더라”라며 “들을 때는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어처구니가 없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국회의장 문희상은 그런 소리를 집어치우라고 분명히 하겠다”며 “나는 무엇으로 어떻게 한다 해도, 일본한테 사죄를 받아야 한다.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항의서한 전달  강제동원공동행동, 정의기억연대 등 강제동원 피해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27일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문 의장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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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동원 피해자 항의서한 전달
강제동원공동행동, 정의기억연대 등 강제동원 피해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27일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문 의장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안’은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1+1+α)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기억·화해·미래 재단’을 설립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위자료 또는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시민사회에서는 이 안이 일본의 사죄·배상 책임을 면제해주고 피해자의 권한은 대폭 축소하는 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할머니는 “(문희상 안을) 뜯어보니 아무것도 없다”며 “원플러스원으로 해결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으로 무얼 한다는 말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조선의 딸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며 “가난한 사람들이 두 번 다시 (나와 같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이든지 절대로 받지 말고 일본을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왼쪽) 할머니가 1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길원옥(가운데), 이옥선(오른쪽) 할머니가 함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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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왼쪽) 할머니가 13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길원옥(가운데), 이옥선(오른쪽) 할머니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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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대통령이 국민을 다스려야 하는데 대통령이라고 하던 박근혜는 아주 나쁘다”며 “일본 안보국장이라는 사람과 청와대에서 주거니 받거니 의논한 것을 어떻게 협상이라고 하면서 10억엔을 받아먹고 나를 팔아먹는가”라고 당시 합의안을 질타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10억엔에 나를, 우리 할머니들을 팔아먹는가”라며 “(수요 집회를 시작한 지) 30년이 다 돼가는데도 조금도 변함없이 망언만 하는 일본놈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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