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주재 최고위원회의에 나경원 불참

입력 : ㅣ 수정 : 2019-12-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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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유화 논란 속 ‘친황 재정비’ 가속
‘9일 원내대표 경선’ 의결… 선거 공고
홍준표 “黃에 대한 반발은 전횡 경고”
청와대 앞 단식농성 후 보름 만에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가 5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불신임 결정으로 임기 연장이 불발된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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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 단식농성 후 보름 만에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가 5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불신임 결정으로 임기 연장이 불발된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당 민주주의 훼손과 당 사유화 논란에도 5일 ‘마이웨이’를 이어 갔다. 단식을 끝낸 후 당직자 전원 교체,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 등 ‘친황(친황교안) 체제’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대표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으나 나 원내대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이지만 사실상 원내대표 공백 상태다.
 이날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오는 9일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투쟁력을 가진 분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 3선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면서 ‘황심’(黃心·황교안의 마음)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경선 결과를 좌지우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이든 비박이든, 당에 있든 당 밖에 있든 누구와도 힘을 합칠 수 있는 통합의 견인차”라며 “총선 승리를 보장하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 후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며 영남 지역 후보들을 겨냥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유기준·심재철 의원이 오랫동안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 온 것과 달리 윤 의원의 출마는 전격적이다. 또 지난 20대 총선 당시 ‘친박 공천 파동’의 핵심 인물인 만큼 당내 선거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황 대표 측이 윤 의원의 출마를 권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 당시 줄곧 자리를 지켰던 윤 의원은 관련 질문을 받고 “황 대표와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경원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의 본질은 황 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이고,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원내대표 선거에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9-12-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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