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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가 안위 팔아먹는 매국” 한국 “신북풍 몰이” 정면 돌파

민주 “국가 안위 팔아먹는 매국” 한국 “신북풍 몰이” 정면 돌파

이근홍, 손지은 기자
입력 2019-11-28 22:42
업데이트 2019-11-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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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북미정상회담 개최 우려’ 여진

이해찬 “국민 안전·평화도 당리당략 이용”
나경원 “평화와 거리 먼 보여주기식 회담”
안상수, 美대사에 총선 전 ‘회담’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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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개정안 및 사법개혁안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내용의 전광판을 뒤로한 채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개정안 및 사법개혁안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내용의 전광판을 뒤로한 채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당국자에게 내년 4월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국 프레임’을 들고 나왔고, 한국당은 “잃을 게 없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8일 국회혁신특위 회의에서 “당리당략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라지만 어떻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할 수 있나”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선 국가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국당은 여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덮으려고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맞섰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는 거리가 먼 보여 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제 말이 틀렸나”라며 “지난해 1차 미북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그저 문재인 정권의 선거운동에 동원된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에도 총선 직전 ‘신(新)북풍’ 여론몰이를 하기 위해 미국을 꿰어 볼 심산이었을 것”이라며 “꼼수 부리다 허를 찔린 이 정권의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두 차례에 걸쳐 해명 자료를 내며 진화에 나섰던 한국당이 정면 대응으로 선회한 셈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남권 재선의원은 “당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는 분위기인데 불필요한 얘기를 했다”며 “공든 탑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한국당 안상수 의원도 여야 의원들과 미 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안 의원은 통화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의 여파로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폭망했다고 했더니 해리스 대사도 ‘그 얘기를 어디서 들었다’고 했다”며 “선거도 신성하고, 북미 회담도 역사적인 일인데 선거에 임박해 서로 영향을 주고 부정적 비판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11-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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