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충돌’ 대학 내 설치예정 투표소 이전키로

입력 : ㅣ 수정 : 2019-11-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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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후보 “선거 결과에 영향 미칠 것” 반대 목소리
대피하는 학생들 18일 홍콩 이공대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시위대가 도망치고 있다. 2019.11.19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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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피하는 학생들
18일 홍콩 이공대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시위대가 도망치고 있다. 2019.11.19
AFP 연합뉴스

홍콩 당국이 최근 시위에 따른 안전 우려 등에 따라 24일 예정된 구의원 선거 투표장소 일부를 변경하기로 했다.

2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선거관리위원회 펑화(馮?)주석은 19일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충돌의 장이 됐던 홍콩 이공대, 중문대 등 대학 캠퍼스 내에 차릴 예정이던 투표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펑 주석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거 당일 투표소에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유권자의 투표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표소 주변 유세 금지구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24일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를 치를 예정이며, 유권자 413만명이 일반 투표소 610여곳과 전용 투표소 23곳 등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펑 주석은 “선거가 온전히 치러지도록 지지해주기를 모든 홍콩인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면서도 “투표자의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폭력 사태가 90분간의 유예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선관위는 투표를 연기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도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질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혼란과 위협을 초래한 게 아니다. 시위대를 포함한 모두에게 폭력과 위협 행동을 멈추기를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안전한 환경에서 투표할 수 없다면, 선거를 공정히 치르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 입장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정부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면서도 “정부는 상황을 모니터할 필요가 있으며, 최종 결정을 위한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선거 연기를 발표한다고 해도 투표 개시 직전이 아니라 적절한 시간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선관위 발표와 관련, 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한 구의원 후보는 “투표소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혼란스럽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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