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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매매’ 엡스타인 감방서 자살할 때 교도관들은...

‘미성년자 성매매’ 엡스타인 감방서 자살할 때 교도관들은...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20 13:37
업데이트 2019-1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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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하고 잠 자... 감시한 것처럼 기록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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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케치
법정 스케치 19일(현지시간) 제프리 엡스타인 자살과 관련 기소된 교도관 측이 법정에서 변론하는 모습을 그린 스케치. 왼쪽부터 제이슨 포이 변호사, 토바 노엘, 몬텔 피긴스 변호사, 마이클 토머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오랜 기간동안 미성년자 등을 제물로 성폭행, 성매매와 성접대를 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수감 중이던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살한 날 그를 담당했던 교도관 두 명이 19일(현지시간)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엡스타인의 상태를 거의 8시간 동안 확인하지 않았지만 30분마다 확인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했다.

검찰이 제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당시 해당 구역 담당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 소속 토바 노엘과 마이클 토머스였지만, 엡스타인이 자살한 날 밤 그가 수용된 구역에는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엡스타인의 감방에서 약 4.6m 떨어진 곳에 앉아 온라인쇼핑으로 가구와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감방 공용구역을 배회했다. 2시간 동안은 두 명이 동시에 자고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이 영상 자료는 엡스타인 타살설을 일축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앞서 엡스타인 유가족이 고용한 법의학자는 그의 부상 중 일부는 자살보다는 살해 정황에 가깝다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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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엡스타인
제프리 엡스타인 AFP 연합뉴스
두 교도관은 이날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7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는 테러리스트와 마약 카르텔 두목 등을 수감하며 보안이 강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교도관들에게 매일 야근을 강요하는 등 만성적인 직원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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