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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적대정책부터 철회를” 北, 대화의 조건 연일 강조

“美, 적대정책부터 철회를” 北, 대화의 조건 연일 강조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9-11-19 22:34
업데이트 2019-11-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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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우려 美에 확실한 타협안 압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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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사업소 현지지도 나선 김정은
수산사업소 현지지도 나선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 25일 수산사업소’와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냉동 수산물을 직접 들어 보며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보자’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오히려 북한이 연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형국이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의 트라우마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에서 미국의 한미 연합 공중훈련 연기 결정을 거론하며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운운하고 있는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북한이 반발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가 결정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트윗에서 ‘곧 보자’고 밝혔고, 즉각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담화에서 “새로운 수뇌회담을 시사한다”고 해석하면서 북미 간 대화에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북한은 지난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 이후 일주일 새 일곱 차례 연속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북측이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강조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하노이 회담 결렬로 체면에 손상을 입었던 김 위원장이 또다시 내용도 없이 만나서 사진만 찍는 3차 북미정상회담을 경계해 미국에 확실한 타협안을 준비해 오라는 압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1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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