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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질책 후…김현수 농림장관 “돼지 침출수 유출 송구”

이낙연 총리 질책 후…김현수 농림장관 “돼지 침출수 유출 송구”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14 14:22
업데이트 2019-11-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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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짓는 김현수 장관
굳은 표정짓는 김현수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살처분된 돼지들의 경기 연천군 매몰지 침출수와 관련해 현장 방문 결과를 설명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9.11.14 연합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경기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매몰한 돼지 사체의 침출수로 하천이 오염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많은 (사체)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인 차량과 야적된 사체의 침출수가 유출됐다”며 “살처분과 매몰 과정이 순차적으로 잘 이뤄져야 했는데 엇박자가 상당히 있었다. 살처분을 먼저 하고 렌더링(Rendering·가열처리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작업) 공장으로 가려 했는데 공장으로 가지 못하게 됐고, 그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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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조정회의 발언하는 이 총리
현안조정회의 발언하는 이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14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연합뉴스
김 장관의 사과 브리핑은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침출수 유출과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들이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고통을 겪는 국민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다. 장관들이 바쁘시더라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질책성 당부를 한 이후 열렸다.

김 장관은 “10일 연천군은 침출수 유출을 확인한 즉시 도랑과 마거천에 유출된 침출수를 준설차와 소형 모터를 활용해 제거했다”며 “침출수가 도랑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류조를 만들었고, 도랑에 이중의 둑을 설치해 추가 오염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돼지 핏물로 오염된 임진강 지류의 한 개천.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돼지 핏물로 오염된 임진강 지류의 한 개천.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김 장관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질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고, 현장에서 환경부 직원이 직접 수질을 측정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수질 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연천군에 매몰지가 야생동물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악취 발생과 비 피해를 막고자 비닐하우스와 배수로를 설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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