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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뉴스 악성 댓글 규제

네이버도 뉴스 악성 댓글 규제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11-13 23:50
업데이트 2019-11-1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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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적인 문맥도 모두 자동으로 숨겨

이용자가 차단 기능 AI 사용 여부 선택
상습 악플러도 제재 강화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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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악성 댓글 필터링 인공지능(AI) 기술 ‘클린봇’을 활용해 뉴스 악성 댓글(악플) 필터링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와 포털 다음이 연예 뉴스 댓글 기능을 지난달 하순부터 아예 삭제한 데 이어 악성 댓글에 대한 포털의 자체 억제 노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 사망을 계기로 악플의 폐해가 재조명된 것과 관련된 행보다.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한 클린봇은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 주는 기능이다. 지난 4월부터 웹툰, 쥬니버(쥬니어네이버), 스포츠, 연예 등의 서비스에 순차 적용된 데 이어 적용 범위를 뉴스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전에도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욕설은 ‘○○○’ 식으로 바뀌었지만, 앞으로 맥락상 모욕을 주는 내용도 차단하는 데 AI가 작동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저런 ○○ 같은 게’ 식의 모욕적인 뜻을 전달하는 문장이 올라왔을 때 기존에 욕설 부분만 지웠다면, 앞으로 댓글 전부를 자동으로 숨겨 주는 식이다. 클린봇을 사용할지 말지는 뉴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상습적으로 악플을 다는 이용자에 대한 제재도 강화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악플러에게 주의·당부에서 시작해 일시적 또는 무기한 서비스 사용 제한 등 조치를 취해 왔다. 네이버 측은 “연내 댓글 이용자 프로필을 더 잘 보이게 하는 등 댓글 정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댓글 정책과 관련해서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의 뉴스 취급 변화는 내년 상반기쯤 본격화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에 다음과 카카오톡 샵 탭을 비롯한 포털 관련 서비스들을 새롭게 구성하겠다”며 언론사 자율권을 강화하고 카카오의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암시했다. 네이버는 전날 내년 상반기 중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해 언론사들과 이용자들 간 직접 소통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11-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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