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살해 자백 화성 초등생 유골수색 9일만에 소득없이 종료

입력 : ㅣ 수정 : 2019-1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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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900여㎡ 수색해 동물 뼈 255점만 발견…“의심지역 추가 확인때 재수색 검토”
사진은 1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공원에서 경찰이 지표 투과 레이더 등 장비를 이용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저질렀다고 자백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1989년 7월)의 실종자 유골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사진은 1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공원에서 경찰이 지표 투과 레이더 등 장비를 이용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저질렀다고 자백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1989년 7월)의 실종자 유골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에 대한 유골 수색 작업이 9일 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연인원 1천180명과 지표투과 레이더(GPR) 5대 등 장비를 투입하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수색지점을 확대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의미 있는 내용물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화성시 A 공원 일대 6천942㎡를 대상으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의 유골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 공원 일대는 김 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메고 있던 책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가량 거리가 있지만,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수색 범위를 5㎡씩 나눠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GPR)와 금속탐지기로 특이사항을 체크하고, 해당 지역을 발굴해 지질 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9일간의 수색작업에서 경찰은 모두 261곳의 특이사항을 찾아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1천980㎡는 굴착기를 이용한 전면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15종의 동물 뼈 255점을 발견한 것 외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불상의 뼈 1점을 찾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길 계획이나 이 역시 묘 이장지 추정 지점에서 발견돼 사건 관련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날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 종료를 선언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유기 의심 지역이 확인될 경우 추가 발굴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을 들여 빠짐없이 수색했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는 못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의심지가 떠오를 경우 다시 발굴조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춘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화성 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을 털어놓으며 김 양 역시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0건의 화성사건 외에 경찰이 밝힌 이 씨의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이 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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