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화성 실종 초등생’ 유골 수색작업, 성과 없이 종료

입력 : ㅣ 수정 : 2019-11-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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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A공원에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수색하기 위해 지표투과레이더를 옮기고 있다. 이춘재가 자백한 10건의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김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이번 발굴작업이 이뤄지는 A공원 일대는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으로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가량 거리가 있다. 그러나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2019.11.1  연합뉴스

▲ 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A공원에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수색하기 위해 지표투과레이더를 옮기고 있다. 이춘재가 자백한 10건의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김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이번 발굴작업이 이뤄지는 A공원 일대는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으로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가량 거리가 있다. 그러나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2019.11.1
연합뉴스

6900여㎡ 수색해 동물 뼈 255점만 발견
“의심지역 추가 확인하면 재수색 검토”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 유골 수색 작업이 별다른 성과 없이 9일 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연인원 1180명과 지표투과 레이더(GPR) 5대 등 장비를 투입하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수색지점을 확대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의미 있는 내용물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화성시 A 공원 일대 6942㎡를 대상으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의 유골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 공원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메고 있던 책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가량 거리가 있지만,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 작업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수색 범위를 5㎡씩 나눠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GPR)와 금속탐지기로 특이사항을 체크하고, 해당 지역을 발굴해 지질 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9일간의 수색 작업에서 경찰은 모두 261곳의 특이사항을 찾아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1980㎡는 굴착기를 이용한 전면 발굴 작업을 벌였으나 15종의 동물 뼈 255점을 발견했을 뿐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된 이춘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된 이춘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 과정에서 불상의 뼈 1점을 찾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길 계획이나 이 역시 묘 이장지 추정 지점에서 발견돼 사건 관련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날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 종료를 선언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유기 의심 지역이 확인될 경우 추가 발굴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의심지가 떠오를 경우 다시 발굴 조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춘재가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화성 8차 사건에서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복역한 윤모(52)씨는 오는 13일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윤씨의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는 8일 오후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을 13일 오전 10시 수원지법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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