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죽었으니 종신형 복역 마친 것, 풀어달라” 어이없는 죄수

입력 : ㅣ 수정 : 2019-11-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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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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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잠깐 죽은 적이 있었으니까 종신형 복역을 마친 것 아닐까요?”

이런 어이없는 생각을 실제로 법정 소송으로 끌고 간 죄수가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한 남성을 짧은 곤봉으로 때려 살해하고 1996년부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고 있는 벤저민 슈라이버(66)가 주인공이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와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5년 3월 30일 신장 투석을 받다 심장이 다섯 차례나 멎는 사고를 당했으나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술해 목숨을 건졌다. 4년이 되도록 곰곰이 생각해도 너무 억울했던 모양이다. 한 번 죽었으니 종신형 형기를 다 마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4월 그는 와펠로 카운티 지방법원에 자신을 석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심폐소생술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었으며 잠깐의 죽음이 종신형 복역이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1심은 말도 안되는 소송이라고 기각했다.

변호인과 함께 항소했는데 항소심마저 지난 6일 원심이 유효하다고 판결하며 그의 종신형 복역은 검시관이 사망을 선언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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