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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IPO 승인… 세상 가장 비싼 상장회사

사우디, 아람코 IPO 승인… 세상 가장 비싼 상장회사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03 22:28
업데이트 2019-11-0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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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 2329조원 전망… 애플 2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가치가 큰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식이 시장에 공개된다.

사우디 자본시장청은 3일 보도자료에서 “아람코의 타다울(리야드 주식시장)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국내시장 기업공개(IPO)가 승인됨에 따라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일단 타다울을 통해 지분 2% 안팎을 매매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IPO를 준비하면서 자체 추산한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약 2329조원)로 애플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조 6000억∼1조 8000억 달러 정도로 추정한다. 그러나 최저치로 잡아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되는 셈이다.

사우디 왕권을 유지하는 ‘왕관의 보석’으로 불린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하루 약 1000만 배럴)를 차지하는 막강한 에너지 회사다. 기업 가치를 2조 달러로 계산하면 5%는 1000만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 공모액(250억 달러)의 4배가 된다.

자본시장청의 승인 사실 외에 공개 주식수, 공모가 산정, 매매 개시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는 거래 개시일이 다음달 11일이라고 보도했다.

아람코의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脫)석유시대 대비 경제·사회개혁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관광, 대중문화 등 비석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이날 올해 1∼9월 3개 분기 순이익이 680억 달러(약 79조 2000억원), 매출은 2440억 달러(약 284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애플의 2배에 가깝고 매출은 1.4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1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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