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피해 커 재배면적 14% 급감…소비자들 김장 대신 포장김치 선호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진열된 포장김치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9월 세 차례 불어닥친 태풍의 영향으로 배춧값이 평년보다 90% 오르면서 값이 오르지 않은 포장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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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상품 기준) 한 포기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5680원으로 평년 가격(2947원)의 1.9배로 뛰었다. 1년 전 가격(3501원)과 비교해도 1.6배나 된다.
지난 6월 포기당 2697원이었던 배추 평균 소매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3167원)과 8월(3470원)보다 지난달(5362원)과 이달(6812원)에 더 많이 올랐다. 배추 상품 10㎏의 이달 평균 도매가격도 1만 6459원으로 지난해(8468원)보다 94.3% 올랐다.
배춧값 급등의 주범은 가을 태풍이다. 지난달부터 태풍 링링과 타파, 미탁이 연달아 배추 생산지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배추 무름병과 뿌리 썩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 배추 주산지의 피해 면적은 940㏊에 이르고, 총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4% 줄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9-10-28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