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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일본인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 추모

이총리, 일본인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 추모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22 18:09
업데이트 2019-10-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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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후 한일 양국 우호의 상징
이총리 “인간애는 국경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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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 찾아
이낙연 총리,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 찾아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에 마련된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고인을 기리고 있다. 2019.10.22
뉴스1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한일 우호의 상징인 고 이수현 의인의 추모비에 국화를 바쳤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구 JR신오쿠보역에 있는 추모비를 찾아 묵념했다.

고 이수현씨는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2001년 1월 26일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다 숨졌다.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쓴 이씨의 행동은 당시 개인주의가 만연한 일본 사회에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특히 역사적으로 갈등의 뿌리가 깊은 한국인이 일본인을 구하다 숨졌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에 추모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이씨는 양국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29일 오후 고 이수현씨의 부모가 이씨의 유골과 영정을 안고 사고가 있었던 JR신오쿠보역을 방문하고 있다. 2001.1.29  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 오후 고 이수현씨의 부모가 이씨의 유골과 영정을 안고 사고가 있었던 JR신오쿠보역을 방문하고 있다.
2001.1.29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총리의 이날 방문도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양국 우호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이뤄진 것으로 해석됐다.

이 총리는 방문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간애는 국경도 넘는다는 것을 두 분의 의인이 실천해 보이셨다”며 “그러한 헌신의 마음을 추모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는 길게 보면 1500년의 우호·교류의 역사가 있고, 불행한 역사는 50년이 안 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50년 되지 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우호·협력 역사를 훼손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리의 헌화 현장에는 NHK,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들도 취재에 나서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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