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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동아시아 최초 ‘기후 비상상황’ 선포

충남도 동아시아 최초 ‘기후 비상상황’ 선포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9-10-22 15:46
업데이트 2019-10-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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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와 반기문(양 지사 오른쪽)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등이 서로 손을 잡고 기후 위기 대응에 함께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22일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와 반기문(양 지사 오른쪽)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등이 서로 손을 잡고 기후 위기 대응에 함께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동아시아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충남은 국내 절반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등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설이 집중돼 있다.

도는 22일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선포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불과 100여년에 인류는 마지막 빙하기 때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지구의 기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매년 폭염과 가뭄이 극심해지는 등 기후 위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에 도민과 함께 적극 대응을 다짐하고자 비상상황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대만 뉴타이페이와 일본 구마모토 등 국내외 6개 지방정부와 함께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현안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변화 정책 추진,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및 실천, 기후변화 대응 정책 교환,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환경 연합(가칭) 구성 등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주한 영국·프랑스·EU 대사, 기업인, 주민과 8개국 37개 지방정부 및 국제환경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반 위원장은 특별연설에서 “얼마 전 스웨덴의 16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성세대가 파란 하늘과 내 미래를 빼앗았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며 “대통령과 국민, 부자와 빈자는 모두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이는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위기이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큰 오염원은 시민 각자의 생활 방식”이라며 “초등학교 교과 과정부터 환경 교육을 넣어 매일매일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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