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62년 역사 남영비비안, ‘쌍방울’ 품으로

62년 역사 남영비비안, ‘쌍방울’ 품으로

심현희 기자
입력 2019-10-21 17:58
업데이트 2019-10-22 02: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분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쌍방울, 새달 15일 인수계약 예정

국내 대표 여성 속옷 업체인 남영비비안이 쌍방울의 품에 안긴다.

남영비비안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쌍방울도 이날 “남영비비안 경영권 매각 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고, 매각 주간사로부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지분율 23.8%)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자회사 지분 58.9% 등이다.

쌍방울은 이날부터 협상에 들어가 다음달 15일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남영비비안은 앞서 지난 7월 라자드 코리아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 경영권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쌍방울은 남영비비안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광림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유압크레인 및 특장차 제조판매사인 광림은 2014년 쌍방울의 최대주주로 올랐으며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

1957년 설립된 남영비비안은 신영와코루와 함께 오랫동안 국내 여성 속옷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다. 그러나 유니클로 등 대형 SPA 브랜드들이 저가 속옷을 생산하고 해외 브랜드의 온라인 직구 등이 활성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2061억 3858만원, 영업손실 39억 1937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비비안을 비롯해 비비엠, 마터니티, 젠토프, 수비비안, 로즈버드, 판도라, 드로르 등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트라이’를 가진 쌍방울은 이번 인수로 여성 속옷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남녀 속옷 토털 브랜드로 살아남는다는 전략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9-10-22 21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