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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은 ‘분열·분노’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은 ‘분열·분노’

한준규 기자
입력 2019-10-21 14:35
업데이트 2019-10-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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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특히 페이스북에 광고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탄핵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무기인 소셜미디어의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정면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反)이민정책·가짜뉴스·마녀사냥 등 ‘분열·분노’를 담은 메시지로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재선 캠프가 탄핵 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마지막 주에만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로 230만 달러(약 27억원)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민주당의 12명 대선 주자들이 페이스북과 구글에 집행하는 전체 광고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혹’ 등 탄핵 조사에 직면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캠페인 메시지도 사회통합 같은 공동의 가치보다는 ‘분열의 코드’로 전략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디지털 전략가인 엘리자베스 스파이어스는 “공화당 진영은 통합이나 예의를 말하지 않는다. 유권자들은 이런 것들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분열되지 않은 곳에서 살기 원하지만, 굳이 이를 위해 투표장에 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NYT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들어갔지만 트럼프 캠프는 지지층의 분노를 자극하는 광고로 맞대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캠프의 온라인 광고는 특히 페이스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진보 성향 젊은층이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등으로 활동공간을 옮겨가면서 페이스북에 보수 성향 60대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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