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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아베 24일 회담 유력…아베 측근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낙연·아베 24일 회담 유력…아베 측근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김태균, 최광숙 기자
입력 2019-10-17 22:30
업데이트 2019-10-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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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 등 보도… 23일엔 만찬 참석

2년 반 만에 각료 참배… 아베는 또 공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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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측근 에토 세이이치(오른쪽)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추계 예대제(제사) 첫날인 17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서고 있다.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각료가 참배를 한 건 2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도쿄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측근 에토 세이이치(오른쪽)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추계 예대제(제사) 첫날인 17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서고 있다.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각료가 참배를 한 건 2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도쿄 AFP 연합뉴스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예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 날짜가 24일로 굳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이 총리와 24일에 회담을 할 의향을 굳혔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복수의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예식에 이어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각국 대표를 초청해 개최하는 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외교 소식통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면서 “23일과 24일 중 24일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가을제사) 첫날인 이날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 집권 1주년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한 것을 빼고는 매번 2차 대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 또는 공물료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측근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 참배했다. 교도통신은 “패전일과 예대제에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2017년 4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이후 2년 6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내각을 구성하는 각료 신분으로서 야스쿠니 참배를 하는 행위는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침략 전쟁을 미화·정당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그동안 아베 정부가 자제해 왔던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아베 내각의 ‘우익 본색’을 대놓고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18일에는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집단참배에 나선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보내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2019-10-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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