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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비당권파 ‘변혁’ 2개월 내 신당 창당”

“바른미래 비당권파 ‘변혁’ 2개월 내 신당 창당”

이근홍 기자
입력 2019-10-15 22:48
업데이트 2019-10-1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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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유승민, 개혁보수 재편 생각”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5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향후 거취에 대해 “11월 내로 (신당) 창당이냐, 12월 내로 창당이냐 하는 선택만 남겨 두고 있다”고 했다.

●“한국, 탄핵 인정 땐 같이 갈 수 있다는 뜻”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나 통합보다는 신당 창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보수 중심으로 야권을 재편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그걸 추구하고 있고 그래서 조만간 내부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탄핵을 인정한다는 조건부로 한국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그런 말을) 처음 한 것은 아니고 그전부터 ‘한국당이 완전히 변하면 유승민 기준으로 개혁보수가 되면 같이 못 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이야기해 왔다”며 “한국당의 근본적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혁보수 세력이 들썩이자 유승민계와 정반대 입장인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 의원이 ‘탄핵 인정’을 언급한 뒤 영남 지역 민심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며 “지금은 유승민계와의 통합은 얘기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을 되돌릴 수도 없는데 우리끼리 싸우면 결국 문재인 정권만 이롭게 될 뿐이라는 유 의원의 인식에 동의한다”며 “유 의원과 바른미래당 동지들이 돌아와야 한다. 보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황교안 대표와 유 의원은 오늘이라도 만나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정당과 대통합 쉬운 일 아니다”

내년 총선을 이끄는 황 대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 내부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자 입장 정리에 고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보수 대통합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정당과의 대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헌법 가치를 같이하는 정당과 세력은 나라를 살리는 큰일에 함께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10-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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