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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vs 염경엽 제자들

염경엽 vs 염경엽 제자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10-13 22:12
업데이트 2019-10-1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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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염경엽 시리즈’ PO 1차전

SK 염 감독, 넥센 시절 박병호 등 키워
“키움 제자들 잘 하면서 내가 이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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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플레이오프의 주역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감독 및 선수들(왼쪽부터 조상우, 박병호, 장정석, 염경엽, 최정, 하재훈)이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손가락 4개를 펼치며 시리즈의 4차전 종언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 뉴스1
2019 플레이오프의 주역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감독 및 선수들(왼쪽부터 조상우, 박병호, 장정석, 염경엽, 최정, 하재훈)이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손가락 4개를 펼치며 시리즈의 4차전 종언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 뉴스1
“누구 하나 미치는 거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포스트시즌은 누구 하나 미쳐야만 승리할 수 있다. 김광현과 최정의 뜨거운 활약 기대한다.”(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SK와 키움이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입담 대결부터 벌였다. SK는 염 감독과 최정(32), 하재훈(29)이 팀 대표로, 키움은 장 감독과 박병호(33), 조상우(25)가 참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염경엽 시리즈’로 주목받는다. 염 감독은 2013~2016년 넥센 감독을 맡아 현 키움의 주축인 박병호, 조상우, 김하성(24) 등을 키웠다. 염 감독은 “제자들이 잘하면서 경기는 내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모순 어법으로 애정과 승부욕을 동시에 드러냈다. 박병호와 조상우는 “우리가 이기겠다”는 말로 과거 스승에게 양보 없는 한판을 예고했다.

작년 PO에선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가 승리했다. 복수전을 꿈꾸는 장 감독은 “시즌 초반 팬들에게 작년 아쉬움의 눈물을 올해엔 기쁨의 눈물로 바꿔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16번의 맞대결에서 8승8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만남이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팀평균자책점 3.48로 전체 1위를 기록한 SK는 김광현(31)과 앙헬 산체스(30)가 나란히 17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키움은 팀타율 0.282로 리그 1위를 기록한 공격의 팀으로 홈런왕 박병호, 타점왕 제리 샌즈(32)를 배출했다. 정규리그 팀도루 1위(118개·SK)와 2위(110개·키움)를 기록한 상대의 주력에 대해 염 감독은 “평상시 준비하던 대로 대처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장 감독은 “출루를 안 시킬 계획”이라며 맞불을 놨다.

이날 양 팀 대표 모두 손가락 4개를 펴보이며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14일 인천에서 열리는 두 팀의 1차전 선발투수로는 김광현과 제이크 브리검(31)이 나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10-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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