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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워싱턴DC서 13차 무역협상…트럼프 “협상 아주 잘 돼”

미중, 워싱턴DC서 13차 무역협상…트럼프 “협상 아주 잘 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9-10-11 15:53
업데이트 2019-10-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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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중국 기술도둑질 지적으로 협상 교착상태” 우려도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DC 미국 무역대표부 본부에서 열린 13차 무역협상의 첫날 일정을 끝내고 나오고 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DC 미국 무역대표부 본부에서 열린 13차 무역협상의 첫날 일정을 끝내고 나오고 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블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USTR에서 오후 늦게 협상을 마무리했다.

류 부총리는 오전 9시쯤 USTR에 도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의 안내를 받아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중국 대표단의 주요 구성원으로는 중산 상무부장(장관)과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포함됐다.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오후 4시 직전 협상장을 떠났다. 그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 류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이 떠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5시쯤 회담장을 나섰다.

미중 협상단이 만찬을 갖기 위해 이날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CNBC는 전했다. 양측이 만찬을 갖는다는 것은 최소한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류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과 만나 이번 협상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무역전쟁은 중국과 미국에 불리하고 전 세계에도 이롭지 못하며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손해를 끼친다”면서 “중국은 이번에 대단한 성의를 가지고 왔다. 미국 측과 무역 균형,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 등 공통 관심사를 진지하게 논의해 협상에 적극적인 진전이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말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바로 여기에서 그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날 협상과 관련,“아마도 예상보다 더 좋다”며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AP는 “중국이 로봇과 자율주행차와 같은 첨단산업에서 세계 선두 주자가 되고자 기술을 훔치고 외국 기업들에 무역 기밀을 넘기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을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USTR은 이달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한다. 오는 12월 15일에는 16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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