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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단 “윤중천, 윤석열 관련 진술 부인”

김학의 수사단 “윤중천, 윤석열 관련 진술 부인”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9-10-11 14:39
업데이트 2019-10-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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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단 면담 보고서에 윤씨 진술
한겨레21 “검찰, 추가 조사 안했다”
수사단 “윤씨에 내용 확인했다” 반박
사진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7월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2019.7.25 연합뉴스
사진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7월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2019.7.25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재수사한 검찰 수사단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대검찰청이 해당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며 “즉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12시간 만에 수사단 명의의 입장문이 나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2013년 검경 수사기록 상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객관적 자료에 윤 총장의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면서 “기타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이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단은 지난 5월 29일 검찰과거사위가 김 전 차관 사건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3명을 윤씨 관련 비위 의심 법조 관계자로 특정해 수사 촉구했지만, 윤 총장에 대해 아무런 조치 요구를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검찰과거사위로 넘어가 심의를 거친 뒤 법무부를 통해 대검으로 전달되는 구조인데, 1차 단계인 과거사위에서도 문제 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사진은 ‘김학의 사건 수사단’의 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지난 4월 1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2019.4.1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사진은 ‘김학의 사건 수사단’의 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지난 4월 1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2019.4.1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수사단에 따르면 조사단 파견 검사가 윤씨를 면담한 뒤 면담 보고서에 ‘(윤 총장을) 알 수도 있다. 만났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은 게 있지만, 이후 조사단의 정식 기록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 녹취가 이뤄진 정식 조사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질문 자체가 없었다”는 게 수사단 설명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과거사위 기록을 넘겨 받고, 윤씨에게 (면담 보고서에 적힌 내용을) 확인했지만 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강원 원주시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 3월 검찰과거사위의 수사 권고를 받고 출범한 수사단에 의해 뇌물 등의 혐의로 결국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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