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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관리도 실력” 이구동성… “내년엔 앞줄 차지” 동상이몽

“부상 관리도 실력” 이구동성… “내년엔 앞줄 차지” 동상이몽

최병규 기자
입력 2019-10-11 00:14
업데이트 2019-10-1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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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미리보기] <하> 남자부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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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2019~20시즌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7개팀 대표 선수들이 우승컵에 손을 얹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2019~20시즌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7개팀 대표 선수들이 우승컵에 손을 얹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턴파 외국인 부상 낙마… 가빈만 생존
무릎 수술 받은 전광인
“통합우승 꿈”

1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2019~20시즌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은 ‘부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실 부상은 토종과 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았다.

개막을 이틀 앞둔 현재 외국인 드래프트 3순위로 KB손해보험의 ‘콜’을 받은 산체스가 오른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고, 재계약에 성공한 우리카드의 아가메즈마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아(가메즈)·가(빈)·산(체스)’의 ‘유턴파 트리오’ 가운데 가빈 슈미트(33·한국전력)만 혼자 남게 됐다.

삼성화재에서 뛴 세 시즌을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던 가빈은 지난주 순천에서 끝난 KOVO컵 대회 3경기에 나와 모두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예전의 파괴력을 보여 줬다. 그는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플레이오프행을 염두에 두지만 첫 목표는 5승”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꼴찌였던 한국전력 전적은 4승 32패였다.

대한항공의 안드레스 비예나(26)도 외국인 거포 반열에 한 발을 걸쳤다. 194㎝의 작은 키지만 순천컵대회 5경기에서 122점을 쓸어 담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비예나는 “V리그를 먼저 경험한 선수들이 ‘길어서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해 줬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전광인(33)이 ‘토종 거포’로 꼽힌다. 우승 뒤 미뤄 왔던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그는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부터 바로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몇 년째 통합우승팀이 나오지 않았는데, 우리가 그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석권하는 통합우승은 2013~14시즌(삼성화재) 이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미디어데이 단상에 앉은 7개팀 대표 선수들 중 뒷줄에 앉은 OK저축은행의 세터 이민규(27), KB손해보험의 리베로 정민수(28), 한국전력의 레프트 최홍석(31)은 좌석 배치가 앞줄(1∼4위)과 뒷줄(5∼7위)로 나뉜 상황을 거론하면서 “내년에는 앞줄을 차지하겠다”며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들 세 명은 자리를 빼앗고 싶은 팀으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10-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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