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도전 거셀수록 흔들리지 않고 혁신”…文 “李 감사”

입력 : ㅣ 수정 : 2019-10-10 16:20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日경제보복 100일 하루 앞두고…李, 삼성 디스플레이 투자 협약식 직접 참석
文 “DP 제조강국 만들자…李에 감사”
李 “정말 큰 힘 됐다…인재양성 최선”
日보복 속 日재계, 李 초청 등 역할 호평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17%↑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를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9. 10.1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를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9. 10.1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일본의 경제보복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이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한 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고 힘을 실어주자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시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13조 1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오늘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올레드(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함께 해주신 기업인·대학·연구기관·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클러스터 현황 듣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 2019.10.10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클러스터 현황 듣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 2019.10.10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감사를 표한 뒤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 100일이 되는 시점에 맞물려 첨단 제조업 투자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는 목적도 담겼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지난 7월 4일 단행해 이날로 99일째를 맞았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언급하며 포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는 우리 모두의 손안에서, 가정과 사무실, 산업, 의료현장, 교육 현장에서 손끝과 시선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람과 세상,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고 상상을 실현·융합시켜주는 꿈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계획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10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계획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10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19. 10.1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19. 10.10.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도 조금 전에 SF(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모습을 현실화했다고 언급한 것처럼, 상상력만큼이나 무한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약속드렸듯이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한 지 사흘 만에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로부터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 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의 초청으로 당시 도쿄에서 열렸던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차 일본을 다시 방문했다. 그 자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재계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이 끝난 뒤 식장을 나가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10.10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문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이 끝난 뒤 식장을 나가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10.10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이 끝난 뒤 식장을 나가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 10.1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이 끝난 뒤 식장을 나가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 10.1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직전까지 일본은 8월 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하고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일본을 빼는 맞대응에 나서면서 한·일 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진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인 총수 행보를 벌인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한·일간 비정치적 이슈에서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 등 대내외에 환기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수출 규제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 빛을 발했다는 재계의 호평도 쏟아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도 올해 3분기 매출 62조원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이상 급감한 수치지만 전분기(6조 6000억원)보다 16.7% 늘어나는 등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반도체 업황 부진 국면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매출도 4분기 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 일본행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7.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 일본행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7.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日서 ‘동분서주’ 이재용, 수출 규제 해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9.7.12/뉴스1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日서 ‘동분서주’ 이재용, 수출 규제 해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9.7.12/뉴스1

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