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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을지로 6차로→4차로… 세종대로 10~12차로→6~8차로로 줄이고, 보행로·자전거길·공유공간 확 넓힌다

서울시 을지로 6차로→4차로… 세종대로 10~12차로→6~8차로로 줄이고, 보행로·자전거길·공유공간 확 넓힌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9-10-10 01:34
업데이트 2019-10-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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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내년 3월·을지로 6월 공사
연말 완공… 대한문 앞 보도 5m 확장


도심 교통체증 대안 제시 없어 우려
市 “혼잡 없을 순 없지만 불편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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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을지로와 세종대로 차로를 2~4개 줄이고 대신 보행로를 넓히고 자전거길, 공유 주차장 등을 만든다. 지난 2013년 시가 선포한 ‘보행친화도시 비전’에 따라 보행·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의 하나다. 차로 감축으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도심의 승용차 통행량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대안 제시는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핵심 도심지인 을지로 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 2.5㎞ 구간은 현재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어든다. 세종대로 교차로에서 서울역 교차로까지 1.5㎞ 구간은 기존 10~12차로에서 6~8차로로 대폭 감축된다. 차가 사라진 공간에는 넓어진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 공유·조업 차량 주차 공간을 조성한다.

을지로 차로 축소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퇴계로 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에 시작한다. 세종대로는 오는 11월 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완공 목표는 모두 내년 말이다. 이에 따라 수문장 교대식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대한문 앞 보도는 5m 이상 넓어진다. 광화문에서 숭례문으로 바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도 신설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 남산, 서울로 7017까지 한 차례도 끊기지 않고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보행 코스가 탄생한다.
서울시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을 통해 차로를 대폭 축소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띠 녹지가 들어선 모습(위 사진). 아래 사진은 녹지와 편의 시설 등이 새롭게 들어서며 보행 공간으로 거듭난 퇴계로 광희동교통섬의 변화된 모습을 조감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을 통해 차로를 대폭 축소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띠 녹지가 들어선 모습(위 사진). 아래 사진은 녹지와 편의 시설 등이 새롭게 들어서며 보행 공간으로 거듭난 퇴계로 광희동교통섬의 변화된 모습을 조감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서울시 제공
그러나 교통 혼잡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박태주 시 보행정책과장은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의 목표 자체가 2030년까지 도심의 교통량을 30%가량 줄이는 것”이라면서 “차량 정체가 없을 순 없지만 퇴계로 축소 공사가 끝난 뒤 을지로 공사에 들어가는 등 일부 차로만 막는 단계적 진행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방통행인 충무로 1㎞ 구간과 창경궁로 0.9㎞ 구간도 1개 차로씩 줄여 보도 폭을 넓히고 자전거 도로와 주차공간을 마련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퇴계로 2.6㎞ 구간(6~8차로를 4~6차로로 축소)은 내년 5월에 마무리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9-10-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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