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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진 금융시장…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고려해 볼 만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진 금융시장…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고려해 볼 만

입력 2019-10-02 17:30
업데이트 2019-10-0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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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 세계 경제의 성장률 둔화까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예측과 분석에 따라 투자하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변동성에 대응해야 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런 전략을 다른 말로 하면 안정적 투자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다. 당연히 위험을 피하려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거나 은행 예적금에 들면 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투자 방법은 아니다. 최근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도 ‘시중금리보다 수익률이 높고 리스크는 낮아서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법이 뭐냐’는 것이다. 여러 대안이 있겠지만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배분 전략’을 추천한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매매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의 첫 ETF는 1993년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추종하는 ‘SPY’다. 국내에서는 2002년 4개의 ETF 상장을 시작으로 ‘패시브 투자’(주요 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방식) 시장이 열렸다.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는 2010년 상장됐다.

ETF의 탄생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생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간편하고 투명하고 저렴한 보수도 큰 강점이다. 상승장과 횡보장, 하락장 등 어떤 상황에서도 자산 배분만 적절히 구성하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이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ETF를 활용하면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가, 원자재, 채권 레버리지 등에 투자할 수 있어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최선의 투자 방법으로 꼽힌다.

시장의 색깔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전략도 수시로 변해야 한다. 우선 지금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현재는 강세장도 약세장도 아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내년에도 시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금은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아닌 변동성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가져가야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순천지점 PB
2019-10-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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