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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반입’ 딸 구속 영장 기각…홍정욱 전 의원 “제 불찰, 사과”

‘마약 밀반입’ 딸 구속 영장 기각…홍정욱 전 의원 “제 불찰, 사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9-30 19:50
업데이트 2019-09-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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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서 “아이도 깊이 뉘우쳐…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

洪 “못난 아버지, 질책 달게 받겠다”
영장판사 “도주우려 없고 초범에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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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 홍정욱 전 의원 딸 홍모씨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 홍정욱 전 의원 딸 홍모씨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 홍모(18)양이 3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밖으로 나서고 있다. 홍양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으나 구속 영장이 기각돼 석방됐다. 2019.9.30 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 30일 딸의 마약 밀반입 의혹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홍 전 의원의 딸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홍 전 의원의 딸 홍모(18)양은 지난 27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홍양은 마약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숨겨 들여오다가 공항세관 X-레이 검색에서 적발됐다. 공항세관은 홍양을 붙잡은 뒤 곧바로 검찰에 인계했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19대 총선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1.12.11  서울신문 DB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19대 총선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1.12.11
서울신문 DB
법원은 이날 홍양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홍양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없다”면서 “초범에 소년인 점 등을 참작했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는 홍양은 대한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재학시절 내용을 담은 ‘7막 7장’ 저자로 잘 알려진 홍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다. 이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헤럴드 회장 등 기업인으로서 활동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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