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태풍 ‘타파’ 제주 바다 통과…‘태풍의 눈’ 밤 10시 부산에 최근접

태풍 ‘타파’ 제주 바다 통과…‘태풍의 눈’ 밤 10시 부산에 최근접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9-22 20:48
업데이트 2019-09-22 20: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주 22일 밤, 남부·동해안 23일 아침까지 영향

제주 752㎜ ‘물 폭탄’…여수 시속 150㎞ 강풍
“강풍·폭우에 침수, 산사태, 시설물 피해 대비를”
이미지 확대
힘겨운 우산 들기
힘겨운 우산 들기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22일 제주도에 700㎜가 넘는 ‘물폭탄’을 퍼부은 뒤 부산 앞바다로 전진하고 있다. 태풍의 눈은 부산에는 오후 10시쯤 가장 근접해 통과할 예정이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에 따른 큰 피해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중형급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39㎞로 북동쪽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이 330㎞에 달한다.

태풍의 중심이 부산에 가장 가까운 시점은 이날 오후 10시로, 동남쪽으로 80㎞ 떨어진 바다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 제일 근접하는 시점은 이날 오후 11시로, 동남쪽 90㎞ 거리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만 해도 태풍 중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태풍이 동쪽으로 가는 경향이 강해졌다.

태풍 중심이 부산, 울산에 가장 가까운 시점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거리가 기상청 발표 때마다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
해운대 덮치는 태풍 파도
해운대 덮치는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강풍과 함께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강풍과 비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22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 요트 2척이 파도에 떠밀려 좌초해 있다. 울산 연합뉴스
강풍과 비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22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 요트 2척이 파도에 떠밀려 좌초해 있다.
울산 연합뉴스
태풍은 23일 0시쯤 부산 동쪽 약 130㎞ 바다를 거쳐 같은 날 오전 6시쯤 독도 동쪽 약 12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오후 7시 현재 수도권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 특보가 발표돼 있다.

오후 3시쯤 태풍의 중심에 가장 가까워졌던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기록적인 호우와 강풍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강수량은 제주 어리목 752.0㎜, 지리산(경남 산청) 277.0㎜ 등을 기록했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여수 초속 41.7m(시속 150.1㎞), 제주 서귀포 지귀도 초속 40.6m(시속 146.2㎞) 등을 기록했다.

태풍의 세기가 초속 20m의 경우 간판 등 물건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30m가 넘어가면 보행이 불가능하고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가로수가 뽑혀 쓰러질 수 있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미지 확대
화물차도 넘어뜨린 태풍 위력
화물차도 넘어뜨린 태풍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후 울산시 북구에서 주차돼 있던 화물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져 있다. 2019.9.22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부산서 강풍에 가로등 꺾여
부산서 강풍에 가로등 꺾여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전 부산에서 가로등이 강풍에 꺾여있다. 2019.9.2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태풍에 건물 구조물 위태위태
태풍에 건물 구조물 위태위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건물 옥상에 구조물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제주도는 22일 밤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 등은 23일 아침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면서 “월파와 강풍으로 해안과 섬 지역, 해안가 인근 내륙 등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통보관은 “부산 등 남부지방은 강풍이 불면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오늘 자정 전후까지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