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전면전… 孫 퇴진파 “비상체제” vs 당권파 “보따리 싸라”

입력 : ㅣ 수정 : 2019-09-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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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함께 못 해”… 고소·고발 예정
‘직무정지 징계’ 하태경 “자작 쿠데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하태경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눈을 찌푸리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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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하태경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눈을 찌푸리고 있다. 2019.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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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두고 수개월째 이어진 바른미래당의 갈등이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로 전면전에 돌입했다.

손 대표 퇴진파는 1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리위원회 징계 철회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전날 손 대표 측이 윤리위를 통해 하 최고위원에게 6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내린 데 대한 맞대응이다. 하 최고위원의 직무가 정지되면 최고위 구성이 손학규파 4명, 손학규 퇴진파 4명으로 동수가 돼 의결권을 손 대표가 갖게 된다.

의총에는 24명 중 11명이 참석했고, 일정상 의총에 불참한 정병국·유의동 의원도 뜻을 함께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의총 후 “손 대표가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이후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대응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도 경우의 수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손 대표와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게 대다수의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탈당과 분당설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했다.

긴급의원총회 참석하는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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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의원총회 참석하는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긴급의원총회 참석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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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의원총회 참석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은 “손 대표가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반대세력을 숙청해 권력을 독차지한 다음 당을 팔아먹으려는 정치공작”이라며 손 대표와 민주평화당·대안정치연대의 움직임을 겨냥했다. 퇴진파 의원들은 손 대표에 대한 고소·고발도 이어 갈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손 대표의 금전적 전횡 관련 의혹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손 대표 측은 “우리도 윤리위 결정에 놀랐고 윤리위원들의 독립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이제 보따리만 싸면 된다”며 탈당을 압박했다. 다만 이번 징계에 대해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통합이 가장 시급한 시점에서 징계가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라며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9-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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