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헌 중사 만난 나경원 “정권과 상관없이 영웅 대접해야”

입력 : ㅣ 수정 : 2019-09-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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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격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 카누 경기장에서 하재헌 전 중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 카누 경기장에서 하재헌 전 중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경기 하남의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공상’ 논란으로 관심이 집중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만나 격려했다. 그는 지난 1월 전역한 이후 장애인 조정 선수로 활동하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하 예비역 중사는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두 다리를 잃었지만 국가보훈처가 최근 ‘전상’이 아닌 ‘공상’으로 판정해 큰 논란이 일었다. 전상은 전투나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상이를 입은 것이다. 그러나 보훈처는 하 중사가 ‘지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해 공상 판정을 내렸고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규정 재검토를 지시했고 보훈처도 다시 이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영웅을 만나게 돼서 기쁘면서도 영웅 대접을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뉴스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나고 미안하기도 해서 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권과 상관없이 영웅은 영웅으로 대접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며 “북한이 당시 사과했지 않았나. 북한이 사과한 사건을 정부에서 제대로 (처리) 못한 것은 너무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럴림픽에 나가서 메달리스트가 되면 제2의 영웅이 될 것 같다”며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세웠을 것이고, 본인의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인생의 3모작을 할 수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 예비역 중사의 손을 맞잡고 간담회장에 나타났으며, 대화 도중 손바닥에 배긴 굳은살을 만져보기도 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보훈처의 ‘공상’ 판정에 대해 “처음엔 당황했었는데 지금 대통령님께서 (재검토를) 지시해놓은 상태니까 결과를 지켜보려 한다”고 답했다.

하 예비역 중사는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개월 준비하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 처음 나갔는데 16등을 했다. 새로운 목표가 있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에 입대한 계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를 꿈꿔오면서 준비했다가 그만뒀는데, 아버지께서 군인을 추천해주셨다”며 “직접 찾아보니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 그 길로 갔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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