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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자이언트 판다 태국서 죽자 중국이 전문가 파견 왜?

노총각 자이언트 판다 태국서 죽자 중국이 전문가 파견 왜?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9-18 14:01
업데이트 2019-09-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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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지난 16일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된 자이언트 판다 추앙추앙이 지난 2007년 8월 6일 혼자서 생일 축하 케이크를 들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지난 16일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된 자이언트 판다 추앙추앙이 지난 2007년 8월 6일 혼자서 생일 축하 케이크를 들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태국 동물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이언트 판다가 뜻밖의 주검으로 발견되자 중국이 판다 전문가들을 파견해 수사를 돕기로 했다.

추앙추앙이란 이름의 수컷 자이언트 판다는 2003년 중국이 임대해줘 그동안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지난 16일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됐다. 중국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태국이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귀한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고 분노하는 이들이 많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보호연구센터 전문가들이 판다의 사인을 파악하고 태국 당국 요원들과 공동 수사를 벌이기 위해 치앙마이를 찾을 예정이다.

태국 전역에서도 널리 알려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추앙추앙은 동물원 측이 계속해서 암컷린후이와 짝을 지워주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바람에 태국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처음 치앙마이에 올 때부터 함께 지냈던 추앙추앙은 린후이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해서 린후이가 자는 방에 들여보내고 그곳에서 저탄수화물 식단에 짝짓기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온갖 정성을 기울였지만 소용 없었다. 이렇게 되자 동물원은 린후이에게 인공 수정을 해 2009년 2세를 봤다.

원래 중국이 원산지인 자이언트 판다는 동물원 같은 곳에서 지내면 25~30년 정도 살 수 있다. 흔히 멸종 위기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최근 개체수가 많이 늘었다며 취약 종으로 재분류했다. 중국은 외교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판다를 세계 여러 나라에 임대해주고 있다. 해외로 나간 동물들의 삶은 중국 언론이 아주 좋아하는 뉴스 소재이며 추앙추앙의 이른 죽음은 국영 매체들에서도 널리 보도됐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 한 누리꾼은 “태국은 판다를 키우기에 적당한 곳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동물들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나아가 치앙마이 동물원의 남은 판다들도 모두 중국으로 데려오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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