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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울린 ‘엔터 샌드맨’… 리베라 자유메달 수상

백악관에 울린 ‘엔터 샌드맨’… 리베라 자유메달 수상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9-17 22:42
업데이트 2019-09-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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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여한 시민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

트럼프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5월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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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리베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통령 자유메달’을 목에 건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쁨을 표하고 있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마리아노 리베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통령 자유메달’을 목에 건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쁨을 표하고 있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이 백악관에 울려 퍼졌다. 개인 통산 652세이브의 메이저리그(MLB) 기록 보유자이자 올해 역대 첫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주인공 마리아노 리베라(50·전 뉴욕 양키스)를 기념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준비한 이벤트였다.

17일(한국시간) 미 백악관에서 대통령 자유메달을 목에 건 리베라의 현역 시절 그라운드 등장곡이 바로 엔터 샌드맨이었다. 리베라와 함께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라고 치켜세우며 극진히 환대했다.

파나마 출신으로 1990년 계약금 2500달러를 받고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리베라는 1995년 데뷔해 역사상 최고의 마구 중 하나로 평가받는 컷패스트볼(커터)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다. 리베라가 뒷문을 지키는 동안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서 5차례(1996·1998·1999·2000·2009년) 우승했다. 2013년 은퇴하기까지 약물 의혹 없이 양키스에서만 뛰며 뛰어난 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리베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재벌로 군림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대선 때 선거자금 모금을 지원하고 폭스뉴스에 출연해 공개 옹호 발언을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대통령 자유메달은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재임 시절 제정된 것으로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의 안보와 이익, 세계 평화, 문화와 공적 영역에 크게 기여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7월엔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로 현재 NBA 로고의 주인공인 제리 웨스트에게 자유메달을 수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9-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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