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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마항쟁도… 4대 민주항쟁 모두 국가기념일로

드디어 부마항쟁도… 4대 민주항쟁 모두 국가기념일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9-09-17 17:52
업데이트 2019-09-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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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6일 정부 예산으로 40주년 행사… 창원·부산 2년씩 돌아가며 기념식 개최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에 등장한 탱크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에 등장한 탱크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 시내에 등장한 탱크. 2016.10.18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연합뉴스]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이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맞선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7일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1979년 10월 16일을 기리고자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꼽혔지만 유일하게 국가기념일이 아니었다.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부마민주항쟁 최초 발생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고 1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올해부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전까지는 부산과 마산(현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의 부마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국가기념일로 처음 치르는 올해 기념식은 다음달 16일 경남 창원시에서 ‘부마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이란 주제로 열린다. 구체적인 장소는 이달 확정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주항쟁 발생일이 부산은 16일, 마산은 18일인데 마산 지역의 단체가 배려해 16일로 기념일 날짜를 정했다”면서 “다만 장소는 2년씩 돌아가면서 창원과 부산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부산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발동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18일에는 마산, 창원, 진주 지역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다. 당시 정부는 계엄령과 위수령을 내려 1560여명을 연행하고 120여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시위 기간은 짧았지만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9-09-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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