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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실무협상 몇 주일 내 열릴 것”

北 “美와 실무협상 몇 주일 내 열릴 것”

서유미 기자
서유미,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9-16 18:00
업데이트 2019-09-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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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담화문서 대화 재개 의지 표명

볼턴 경질·리비아식 해법 반대에 화답
文대통령 “유엔총회서 북미 대화 지지”


북한이 미국의 최근 행보에 대해 16일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며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담화문에서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가까운 몇 주일 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실무협상이 좋은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선핵폐기·후보상’의 리비아식 해법을 공개 비판한 데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도 안전’은 체제 보장 조치를,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은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볼턴이 떠난 뒤 ‘새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해 보자. 그러나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며 “확실한 것은 체제 안전보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저희도 계속 확인했다. 별도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음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조짐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9-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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