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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본능 부활시킨 ‘은발’ 류

괴물 본능 부활시킨 ‘은발’ 류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9-09-15 22:30
업데이트 2019-09-1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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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츠전 7이닝 무실점 호투

사이영 경쟁자 디그롬과 명품 투수전
ERA 2.35… “머리 염색해 부진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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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이닝 교대 때 클레이턴 커쇼(왼쪽) 등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헤어 스타일을 바꾼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2.35로 낮췄다. 다저스 포토블로그 캡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이닝 교대 때 클레이턴 커쇼(왼쪽) 등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헤어 스타일을 바꾼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2.35로 낮췄다.
다저스 포토블로그 캡처
‘괴물’이 돌아왔다.

최근 한 달가량 극도로 부진했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뉴욕에서 예리함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2.45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ERA)도 2.35로 다시 낮췄다. 팀이 0-3으로 패해 13승 수확을 못 한 것만 빼면 류현진의 진가를 입증한 경기였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던 류현진은 이날 메츠전에서 머리를 회색으로 염색한 채 마운드에 올라 ‘부활투 퍼레이드’를 펼쳤다. 빠른 볼과 체인지업 단 2개의 구종으로 무장한 류현진은 찰떡 궁합을 과시해온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과 호흡을 맞추며 정확한 제구로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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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이어가는 류현진과 메츠 선발 제이컵 디그롬(31)이 주거니 받거니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나가는 명품 투수전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잡아챘다. 투구수는 류현진이 90개, 디그롬이 101개였다. 류현진이 안타 2개만 내주며 삼진 6개를 잡았고 디그롬은 안타 3개를 맞고 삼진 8개를 잡았다. 둘 다 볼넷은 없었다.

류현진은 변화구 제구력에 기댄 짠물 투구로, 디그롬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한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1위, 디그롬은 탈삼진 부문 내셔널리그 1위(239개)를 기록 중이다.

두 선발 투수에 양팀 강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3회 마지막 타자 J D 데이비스(26)부터 7회 윌슨 라모스(32)까지 타자 13명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한 데다, 47홈런을 때리며 홈런왕에 도전하는 피트 알론소(24)를 3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디그롬도 2회초 1사 이후 16명을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한 게 분명히, 엄청나게 도움 됐다”면서 “재정비 기간 불펜 투구 때 모든 공을 시험했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또 다른 일도 한 게 오늘 결과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09-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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