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간 이재용 “중동은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

입력 : ㅣ 수정 : 2019-09-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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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장 근로자 격려
대법원 선고 후도 현장 챙기며 존재감 확인
新중동 특수 기대감 커 李 ‘세일즈’ 주목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함께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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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함께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중동은 탈(脫)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국정농단’ 사태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 이후 지난 11일 삼성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은 뒤 두 번째 공개 일정에 나서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파기 환송심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임에도 삼성물산의 지분 17.08%를 가진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현장을 직접 챙기며 존재감을 확인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총 168㎞)을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FCC(스페인), 알스통(프랑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개 노선의 시공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중동에 적잖게 공을 들여 왔다.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출장을 다녀왔고, 같은 달에는 국내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면담했다. 6월에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났다. 이 부회장은 당시 무함마드 왕세자와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기술 및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첨단 산업 위주로 국가 경제를 개편하겠다는 ‘비전 2030’을 2016년 발표하고 565조원을 들여 ‘미래형 신도시’를 계획했다. ‘신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도 관련 ‘세일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9-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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