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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사회 28일 방북… 북일 교류 물꼬 트나

일본의사회 28일 방북… 북일 교류 물꼬 트나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9-09-15 22:30
업데이트 2019-09-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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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출신 7명… “北과 신뢰 구축 목표”
5일간 시찰… B형 간염 실태 의견 교환


前 자민당 부총재 차남 등 60명 평양 도착
“김정은 면담 아베 제안 北 평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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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북일 관계 개선에 앞장섰던 가네마루 신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 가네마루 신고(두 번째 줄 가운데)를 대표로 하는 일본 민간방북단 60여명이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교도 연합뉴스
생전에 북일 관계 개선에 앞장섰던 가네마루 신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 가네마루 신고(두 번째 줄 가운데)를 대표로 하는 일본 민간방북단 60여명이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북 강경책 여파로 북일 관계가 경색 국면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일본 의사들의 직능단체인 일본의사회가 이달 말 북한을 찾아 의료현장을 시찰한다. 일본 민간방북단 60여명도 14일 평양을 방문해 활동에 나섰다. 두 나라 간 민간교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사회는 아베 총리와 가까운 요코쿠라 요시다케 회장의 제안에 따라 북한에 대표단을 보낸다. 일본의사회가 의료 지원을 목적으로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오는 27일 경유지인 중국으로 가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북한에 머문다. 자민당 참의원을 지낸 미야자키 히데키 전 의사회 부회장 등 국회의원 출신 7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방북 중 의료 현장을 시찰하고 북한의 공중보건 담당자들을 만나 북한에 만연한 결핵, B형 간염 실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의사회 관계자는 “우선 (북한 정부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네마루 신(1914∼1996)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 가네마루 신고를 대표로 하는 민간방북단 60여명도 평양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다. 19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가네마루 신 탄생 105주년이 되는 17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기간에 신고 대표가 북한 조선노동당이나 외무성 당국자와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신고 대표는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북일 간에 현안이 많다. 현안 해결에는 국교정상화가 가장 빠른 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 5월 제안에 대한 북한 측 평가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가네마루 신은 중의원 12선 출신 정치인으로 1980년대 제3차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에서 부총리를 지냈다. 1990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한 뒤 ‘북일 수교 3당 공동선언’을 이끌어 냈다. 신고 대표는 당시 비서로 아버지를 수행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도 일본과 북한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09-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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