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파’ 볼턴 전격 경질…향후 대북정책 변화 예고

입력 : ㅣ 수정 : 2019-09-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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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작년 11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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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작년 11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매파’로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됐다. 그러나 백악관에 입성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하차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밤 존 볼턴에게 백악관에서 그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경질 배경과 관련해서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하기로 예정됐던 만큼 그의 경질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수행하지 않고 바로 몽골로 직행한 바 있다. 때문에 ‘패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북 정책 라인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의 사임으로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교 정책 노선에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볼턴 보좌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혀온 폼페이오 장관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다소 유연한 대북 노선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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