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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탄핵’ 언급 손학규에 “조국 파면 국민연대 힘 합치자”

황교안 ‘文탄핵’ 언급 손학규에 “조국 파면 국민연대 힘 합치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9-10 11:36
업데이트 2019-09-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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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기자회견 뒤 손학규 찾아가 제안

손학규 “12일부터 ‘조국 임명 철회’ 요구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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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임명 관련 대화 나눈 황교안과 손학규
조국 장관 임명 관련 대화 나눈 황교안과 손학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0일 오전 국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실을 방문해 손 대표와 대화 후 인사하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딸 논문’ 등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탄핵’을 언급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힘을 합치자며 손을 내밀었다. 황 대표는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 폭거를 통해서 국민과 맞서겠다고 선언했고, 야당을 밟고 올라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자신과 한 줌 주변 세력을 위해 자유와 민주, 정의와 공정을 내던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을 반칙과 특권, 불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단체, 자유시민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조국 파면과 문 대통령의 폭정을 막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싸워 이겨야 한다”면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가 마지막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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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관련 대화 하는 황교안과 손학규
조국 장관 관련 대화 하는 황교안과 손학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황 대표는 회견 직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하며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상의했다”면서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특검과 국정조사 협력에 대해서는 “잠시 뵙고 큰 방향에 대해 말씀을 나눴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진행 과정을 통해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날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탄핵돼 감옥에 들어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조 장관 임명을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며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촛불집회에서 탄핵 요구 등이 나올 것에 대해 “지금은 탄핵이나 하야 등을 요구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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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임명 관련 당 대표 성명서 발표하는 손학규
조국 장관 임명 관련 당 대표 성명서 발표하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당 대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손 대표는 “많은 사람은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지만 저는 아직은 기도할 때라고 생각해 촛불집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12일부터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작은 기도가 횃불이 돼 나라를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어쩌자고 이러시는 겁니까. 결국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우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나쁜 선례가 되겠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은 아직도 변호사입니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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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촉구 회견하는 황교안 대표
조국 사퇴촉구 회견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9.9.10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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