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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선박 두드리자 내부서 반응…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현대글로비스 선박 두드리자 내부서 반응…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9-09 14:57
업데이트 2019-09-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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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신속대응팀 8명 파견 결정
선체 내부서 3차례 두드리는 반응

정부가 9일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 호 전도 사고가 발생한 미국 현지에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외교부 과장급 인사가 이끄는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본부 직원 3명과 미국에 주재하는 해군 무관 등 공관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신속대응팀 일부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미국 방문에 필요한 전자비자(ESTA) 발급 문제로 시차를 두고 합류한다.

아직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전담하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가량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는 기울기가 90도가 됐다.

골든레이호에 타고 있던 24명 중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으며, 선내 기관실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관실에 고립된 우리 국민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체 내 연기 및 화염은 진압된 상태로,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선체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8일 오후 6시 13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13분)쯤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선체를 지속해서 두드리기 위해 구명정이 야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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