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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국 임명해야” 靑에 전달… 보수야권은 해임안부터 거론

민주 “조국 임명해야” 靑에 전달… 보수야권은 해임안부터 거론

강윤혁 기자
강윤혁,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9-08 22:32
업데이트 2019-09-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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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사태, 워터게이트 연상”

與 비공개 회의서 윤석열 사퇴도 언급
임은정·서지현 검사 ‘정치검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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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이뤄진 지 사흘째인 8일 보수 야권은 조 후보자의 임명 강행 시 해임건의안 제출, 국정조사, 장외집회 등으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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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105분간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끝에 조 후보자의 임명이 필요하다는 당 입장을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외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으며, 검찰 내부에서도 소위 ‘정치 검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기억난다”며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법무행정의 대상이 돼야 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청와대가 조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민란 수준의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고 한국당은 그 저항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그래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재인을 향한 분노로 바뀌고 10월 3일 광화문 대집회에는 100만 인파가 모일 것”이라며 “나도 태극기를 들고 나간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조 후보자는 스스로 뛰어내릴 수도 없는 모양새”라며 “바른미래당은 별도로 국정조사를 추진해 진실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임명하자는 의견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였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모았고 이것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며 “기본 입장에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었다”며 “특히 피의사실을 유포해 여론몰이식으로 수사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악의적인 피의 사실 공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정치 개입이 참 노골적”이라며 “이제라도 검찰 개혁이 제대로 돼 ‘검찰의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분갈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 검사도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 변한다. 알아라 이젠 부디. 거두라 그 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이란 글을 올린 뒤 “제가 아는 건 극히 이례적 수사라는 것, 검찰이 정치를 좌지우지하려 해선 안 된다는 것 그뿐”이라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9-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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