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링링’이 앗아간 목숨…전국에서 3명 사망

입력 : ㅣ 수정 : 2019-09-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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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강풍에 30m 날아가 숨져
인천 버스기사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파주선 강풍에 낙하한 지붕 맞아 숨져

링링 최대풍속 초속 54.4m(시속 195.8㎞)
2003년 매미 등에 이어 역대 5위급 위력
강풍에 처참하게 무너진 담벼락 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강타한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진택배 건물 담벼락이 강풍에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A(38)씨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019.9.7  연합뉴스

▲ 강풍에 처참하게 무너진 담벼락
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강타한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진택배 건물 담벼락이 강풍에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A(38)씨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019.9.7
연합뉴스

7일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지붕이나 담벼락 등 시설물이 뜯겨져 나갈 정도로 강한 바람 때문에 피해가 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충남 보령 남포면에서 A(75)씨가 강풍에 날아가다 추락,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충남도 재해대책본부는 A씨가 트랙터 보관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중 불어닥친 강풍에 함석지붕과 함께 약 30m를 날아간 뒤 옆집 화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에서는 오후 2시 44분 중구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져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B(38)씨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주차장 내 버스 정류장에 시내버스를 정차한 뒤 내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풍에 내려앉은 창고 지붕 7일 오전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문경에서 창고 지붕이 내려앉아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2019.9.7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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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에 내려앉은 창고 지붕
7일 오전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문경에서 창고 지붕이 내려앉아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2019.9.7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오후 3시 5분에는 경기 파주 연다산동에서 C(61)씨가 강풍에 뜯긴 골프연습장 지붕 패널에 맞아 숨졌다.

C씨는 2층짜리 골프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 중이었으며 강풍에 갑자기 날아든 지붕 패널을 피하지 못하고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C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로 부상자도 속출했다.

오전 9시 경기 포천 일동면에서는 지붕 구조물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던 D 씨가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에서는 40대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병원 간판을 맞고 다쳤으며, 영흥도에서도 70대 남성 1명이 낙상사고로 다쳤다.
부산 해안 태풍 링링 파도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가 내려진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동백섬 해안을 덮치고 있다. 2019.9.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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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안 태풍 링링 파도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가 내려진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동백섬 해안을 덮치고 있다. 2019.9.7 연합뉴스

충남 보령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무너지면서 E(67)씨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D씨 부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 화성 서신면에서는 F(48)씨가 낙하물로 추정되는 유리에 손목과 머리 부위 등을 다쳤고,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마트 냉장고가 강풍에 넘어지며 G(52)씨가 다쳤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 오전 6시 28분 관측된 초속 54.4m(시속 195.8㎞)다.

초속 54.4m는 1959년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간 역대 태풍의 강풍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2003년 ‘매미’ 초속 60.0m 등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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