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여상규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딸 입시, 사모펀드, 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다. 20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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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청문회에서 여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질의 기회를 줬다. 그런데 조 후보자가 다른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이어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 의원에게 주어진 질의시간 7분을 가리키던 전자시계의 시간이 계속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말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항의하자 여 위원장은 “저는 질의하라고 말씀드렸다”며 시계를 멈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재차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발언도 시작 안 했잖아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 위원장은 “저는 이철희 의원님께 질의하라고 기회를 드렸다. 그동안 조 후보자가 계속 말씀을 하셨고 이 의원도 계속 듣지 않았나. 그러면 이 의원이 질의한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반박했다.
이철희, 조국 청문회 질의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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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위원장은 국회 직원에게 “(시간을)처음부터 드려라”라고 지시한 뒤 “질의하라”고 이 의원에게 말했다.
기분이 상한 이 의원은 질의 대신 여 위원장을 겨냥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위원장님, 청문회 제도가 시작된 미국에서 청문회를 히어링(hearing)이라고 한다”며 “‘히어’가 무슨 뜻이지 아십니까? 듣는 거다. 청문회는 듣는 자리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여 위원장은 “내가 국민학생(초등학생)입니까?”라고 되물었고, 이에 이 의원은 “국민학생보다 못하시잖아요, 지금”이라고 받아쳤다.
감정이 욱한 여 위원장도 “이봐요. 원칙대로 하는 걸 그렇게 비난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봐요? 이봐요?”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후 질의 차례에서 감정이 지나쳤다며 여 위원장에게 사과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