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고려대 자소서 “인턴십으로 논문에 이름 올렸다”

입력 : ㅣ 수정 : 2019-08-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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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8.21.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8.21.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학생부 교외체험학습란에도 인턴십 기재
‘논문심사’ 병리학회 “논문 내용 문제없다”
대한의사협회, 단국대 교수 윤리위 회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고려대 입학전형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 작성에 참여했다는 점을 기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무부 인사청문회준비단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 딸은 2010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입학전형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라고 언급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외체험학습상황’란에도 “2007년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14일간 단국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에서 유전자 구조와 복제 과정에 대한 이론 강의 습득 등 학습을 했다”는 취지의 글이 기재됐다.

조국 후보자 딸이 지원한 ‘세계선도인재전형’은 1단계 어학 40%와 학교생활기록부 60%를 반영하고, 1단계 성적에 면접 점수 30%를 더해 합격자가 결정된다.

조국 후보자 딸은 한영외고 1학년 때인 2007년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용해 같은 학교에 자녀를 둔 단국대 의대 A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했다. 이듬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2009년에는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에 참여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영어로 발표했다. 조씨는 ‘발표요지록’에 제3저자로 기재됐다.

한편 이 논문을 심사한 대한병리학회는 이날 논문 내용에 학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조국 후보자 딸이 실제 연구에 참여했는지 여부 등 부정 등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논문 저자에 관한 수정을 공고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상임이사회를 열고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A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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