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벌’ 리카싱이 실은 시위대 비판 광고의 속뜻은?

입력 : ㅣ 수정 : 2019-08-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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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싱이 홍콩 매체에 실은 광고. 트위터 캡처

▲ 리카싱이 홍콩 매체에 실은 광고. 트위터 캡처

‘홍콩 최고 갑부’로 일컫는 리카싱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겨냥해 실은 광고가 사실은 ‘홍콩 자치를 용인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카싱은 최근 ‘폭력’이라고 쓰인 글자 위에 붉은색으로 ‘금지 표시’를 한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상단에는 ‘최선의 의도도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하단 좌측에는 ‘자유를 사랑하고, 포용을 사랑하고, 법치를 사랑한다’는 문구가, 우측에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다’는 문구가 있다.

그런데 각 문구의 맨 끝 자를 따서 모으면 ‘원인과 결과는 중국에 있으니, 홍콩의 자치를 용인하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상단의 네 글자와 여섯 글자, 하단의 여덟 글자와 아홉 글자가 1989년 6월 4일 일어난 톈안먼 사태를 상징한다는 풀이도 나왔다.
리카싱이 홍콩 매체에 실은 광고. 트위터 캡처

▲ 리카싱이 홍콩 매체에 실은 광고. 트위터 캡처

리카싱이 실은 또다른 광고에도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비판이 숨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고에는 ‘황대 아래의 오이를 어찌 계속 딸 수 있겠는가’라는 문구는 쓰였는데 이는 이현이 죽기 전 자신을 핍박하던 측천무후를 비판하기 위해 지은 시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SNS에서는 리카싱의 광고 검색이 차단됐다. 이에 대해 리카싱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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