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떨어지자 보수층 결집 의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두 번째)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안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천안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15일 “황교안 대표가 14일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한 상황에서 이 제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광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회전문 인사 중단과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5월 25일 6차 장외집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전날 황 대표는 광복절을 맞아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저와 우리 당은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결국 이 담화는 장외투쟁을 위한 명분쌓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5월 선거법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후 장외 집회 등을 통한 대여 ‘강경 투쟁’을 이어왔다. 이후 지난 6월 여야 간 합의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자 상임위 차원에서의 ‘원내 투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황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처하자 다시 장외투쟁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8-1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