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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증시 폭락·금리 역전…경기침체 공포 확산

美뉴욕증시 폭락·금리 역전…경기침체 공포 확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8-15 13:54
업데이트 2019-08-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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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낙폭…다우지수 800 포인트 하락
2년·10년물 미국채 금리 10여년만에 ‘역전’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폭락하자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보고 있다. 2019. 8. 15 AFP 연합뉴스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폭락하자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보고 있다. 2019. 8. 15 AFP 연합뉴스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초대형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800.49포인트(3.05%) 급락한 2만 5479.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767.27포인트(2.90%) 하락하면서 ‘연중 최대폭’ 하락한 지 7거래일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다우지수의 낙폭은 올해 들어 최대폭이자, 역대 네번째로 큰 수치”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72포인트(2.93%) 떨어진 284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2.42포인트(3.02%) 추락한 7773.94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일부 낙관론은 하루 새 사라졌다”며 “당분간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폭락은 중국과 독일의 성장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독일 경제는 지난 2분기 0.1% 마이너스 성장했고, 미·중 무역전쟁에 휘말린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4.8% 증가에 그쳐 17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채권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623%까지 떨어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물 미국채 금리(1.634%)를 밑돌았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0.01% 포인트 역전된 것이다.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만큼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원칙이 깨지면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1978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5번 발생했고,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금리 역전 발생 이후 침체가 찾아온 시기는 평균 22개월 후였다.

초장기물인 30년물 채권가격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2.01% 선까지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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