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동맹 ‘脫꼴찌 단두대 매치’

입력 : ㅣ 수정 : 2019-08-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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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15일부터 사직 2연전
올 시즌 현재 프로야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이른바 ‘조류 동맹’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탈꼴찌 운명을 건 2연전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전반기를 승차 없는 9·10위로 나란히 마친 두 구단은 지난달 26일 개시된 후반기에도 최하위권을 동행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3연전 경기가 열린 지난 1일까지 한화와 롯데는 똑같이 2승4패를 기록해 서로 ‘제로’(0) 승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일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서 두 구단의 희비가 엇갈린 상황이다. 한화는 13일까지 대전-서울-광주-수원-대전의 장거리 원정을 이어 가며 3승6패로 10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부산-울산-대구-창원-부산으로 이어지는 ‘경상도 투어’ 기간 동안 5승3패로 선전하며 한화를 앞섰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단장과 감독의 동반 사퇴 이후 팀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172에 머물렀던 간판타자 이대호(37)는 이달 치른 9경기에서 타율 0.303으로 타격이 살아났고 손아섭(31)도 8월 타율 0.441의 성적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투수진도 후반기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5.13)보다 나아졌다.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하에서 베테랑을 주축으로 한 자율야구로의 쇄신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한화는 간판타자 김태균(37)이 타율 0.264에 그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타율 0.276으로 부진하면서 타선 전체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투수진마저 후반기 평균자책점 5.60으로 껑충 뛰면서 마운드 불안도 극심하다. 팀의 유일한 전력 보강 요소였던 트레이드마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13일 기준 롯데에 2.5경기 뒤져 있는 한화로서는 이번 단두대 매치를 모두 내주게 되면 사실상 탈꼴찌의 희망이 사라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이번 경기를 잡으면 최근 10경기 2승8패로 부진한 8위 삼성의 자리까지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두 팀은 10차례 맞대결에서 5승5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8-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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